마스캇토 나이토 1화~4화까지 이모저모 및 단상

제2세대 에비스 마스캇츠를 기용한 칸무리 프로그램 '마스캇토 나이토'가 시작한지도 어언 한 달 정도가 경과하였다. 아직까지는 이슈가 될 만한 큰 펀치같은 건 보이지 않지만 이제 시작임을 감안하면 나름 기다려볼 정도는 되는 것 같다.
3회까지는 좀 심심하던 것이 4회 말미에 다음 회차에서 초대 에비마스가 등장한다는 것을 예고했는데, 이것이 이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할 것인 만큼 어느 정도 예능적인 재미 부분에서 일단 한방 터트려주길 기대해본다.

 

 

키시 아이노의 경우는 에비마스의 3대째 리더이자 마지막 리더였고, 2세대 에비마스의 선발 과정에도 참여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나름 이 프로그램에 어느 정도의 책임감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인지 5회 예고가 나간 후에는 트위터로 소감 및 응원을 부탁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첫 싱글 출시 관련 부분은 일단 접어두고, 프로그램과 관련한 부분에서만 몇가지 언급해본다.

 

같은 날에 녹화된 것으로 보이는 1회~2회는 멤버들 소개였고, 3회 전반부에서 1~2회 방송이 나가고 난 후의 반응을 전하는 홈룸 코너를 가졌다.
33명이나 되는 대규모 멤버인데도 의외로 3분의 2 정도의 멤버가 방송분에서 소개가 되었다.
그중 인상적인 몇몇 멤버들을 살펴보면...

 

 

  우선 '오노 미쿠'. 데부(돼지) 및 부스(못난이)라는 것으로 가장 먼저 건드려지고 이후에도 댄스 실력 등을 비롯하여 적극적으로 방송에서 다루어지지만 토크에 있어서는 아직인 듯 하다. '요시자와 유키', '카미사키 시오리' 등과 함께 그룹 활동에서의 댄스 부문을 책임질 듯.
멘트에 있어서는 '아야노 나나'가 표정이나 톤이 괜찮은 듯 하다.

 

  '아스카 키라라'는 앉은 위치도 그렇고 인지도나 비중상으로도 초반부 중심 캐릭터인데, 오디션 장소에 자그마치 770만엔 짜리 시계를 차고 온 것이 화제가 되었다. 이 때문에 트위터에서 한소리 들었다는 것을 3회 방송에서 언급하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아마도 최근 몇년간 AV업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사람 중의 한 명일 '우에하라 아이'는 집을 살 정도로 돈을 모았다는 듯. 평소에도 돈을 잘 쓰지 않고 저축하는 타입이라고 하는데, 한달 3만엔 정도로 생활하고 있다고.

 

  '이시오카 마이'는 일본예능에서의 기본적인 개인기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모노마네를 장기로 선보였는데, 이 '섹시 모노마네'는 2세대 에비스 마스캇츠를 처음 공개하는 기자회견 장소에서도 피로(披露)하였다.

 

  '오키타 안리'는 외국에서 생활하다 온 '귀국자녀'로 영어에 능통. 역대 멤버들 중에서는 물론 일본예능에 등장하는 보통의 탤런트들과 비교해봐도 그나마 영어가 가장 자연스러운 멤버에 속할 듯. MC들이 종종 올림픽을 언급하고 있는데, 내년 올림픽 기간 중에 에비마스를 활용하는 무슨 프로젝트가 있는 것일 수도.

 

  유부녀에다 애까지 있다고 알려진 '시라이시 마리나'는 오디션 때보다 수킬로나 살이 쪄서 들어오는 바람에 스탭들이 술렁거렸다고 하는데, 이 이상 더 찌면 해고라는 경고를 받았다. 이전 초대 멤버들 중에 '사야마 아이'라는 샘플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 예능적으로 한번 소재로 사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츠지모토 안'은 멤버 소개에서 초반부 가장 캐릭터를 잘 잡은, 혹은 잘 잡아준 멤버가 아닐까 싶다. '화면에 많이 나오거나 주목받고 싶지 않으니 나 같은 건 신경쓰지 말고 진행하라'는 낯가림 캐릭터인데, 이래저래 건드리는 재미가 있어서인지 여러번 괜찮은 타이밍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여러 멤버들이 소개되었지만 분위기를 보면 전반적으로 다들 아마추어 냄새가 많이 난다.
좋게 얘기하면 풋풋한 맛이 나는 거겠지만, 다른 멤버들의 잠재력이 터지기 전까지 초반부 방송의 재미를 끌어줄 멤버가 잘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기(氣)도 약한 건지 3회 방송에서는 '대기실이 시끄럽다'며 PD인 막코이 사이토에게 욕먹었다고 방송 시작부터 주눅이 들어있다. 빨리 2세대 리더를 뽑아서 충격 흡수라도 시켜줘얄 듯한데, 초대의 '아오이 소라'같이 인지도와 카리스마를 모두 갖춘 멤버가 잘 눈에 띄지 않는다.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시작은 4회부터라고 볼 수 있다.
3회에서도 예능 적응용 '울트라 소울 1000방 노크'라는 병맛 코너를 하긴 했으나 거의 소개의 연장에 가깝고, 4회부터 시작한 '하지맛타 텔레폰'에서 슬슬 예전의 재미있는 부분이 나오기 시작한다.

 

'하지맛타 텔레폰'(始まったテレフォン)은 이전 시리즈의 '스캇토 텔레폰'이다.
스캇토 텔레폰은 '오네가이! 마스캇토' 첫회부터 시작하여 '오네다리 마스캇토 SP!' 까지 시리즈 전체에 걸쳐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횟수가 방영된, 오네마스 시리즈를 대표하는 코너라 할 수 있다. 이 코너와 이 코너에서의 멤버들의 활약이 초창기 마스캇토 프로그램의 재미를 만들고 또 프로그램을 정규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여기에서 전화받는 게스트로 가장 많이 출연하였고 또 재미를 준 사람 중의 하나가 '안자이 프로듀서'이고, 이 코너에서 거의 안자이P 전담이자 가장 큰 활약을 한 멤버가 Rio(리오)였는데, 이 코너를 다시 하게 된다면 궁금해지는 것이 당연히 안자이P에게 전화할 멤버가 누구냐는 것이다.
바꿔 생각해보면, 안자이P 담당으로 정해진 멤버가 곧 제작진이 어느 정도 예능감을 기대하고 있는 멤버 중 하나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 이번 회에서는 '사쿠라 유라'가 그 역할을 맡았다. '아스카 키라라'도 꽤 좋았고, '카와카미 나나미'도 나름 선방했지만, 와가야 스기야마에게 전화한 '티아'는 아무래도 다음 기회를 잡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첫번째이니 아직 판단하긴 좀 이르지만...

 

 

사실 이전 시리즈에서도 전화 걸 기회는 여러 멤버들에게 주어졌지만 그중 반복해서 이 코너에 투입될 만큼 역량을 보여준 멤버는 그닥 많지 않았다.
그러고보면 Rio는 정말이지 이 코너에 있어서는 독보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아리요시 히로이키'와 '요시자와 아키호'의 궁합도 좋은 재미를 주었지만, 개인 역량만을 보았을 때는 역시 Rio가 다른 멤버들을 압도한다. 이제 시작인만큼 2세대에서도 좋은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끝으로...
어쩌다보니 다른 버라이어티 관련 글은 없고, 오네마스 관련 글만 쓰고 있는 듯 하다.
오랫동안 블로깅을 안하다가 다시 시작했더니 포스트 하나 쓰는 것도 그리 만만하진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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